새해2 재경험, 그리고 다시 용기 그토록 피하고자 애썼던 얼굴 (좌측 안와) 재수술을 받게 되면서, 1년 만에 많은 증상들을 재경험 하는 중이다. 첫째로는, 눈꺼풀이 다시 닫혔다. 기적처럼 떠 졌던 왼쪽 눈꺼풀이었는데 말이다. 처음 다쳤을 때는 슬퍼 보이는 U 모양 이더니, 지금은 웃는 ^ 모양으로 감겼다. 덕분에 이제는 진짜 #윙크의사가 됐다. 그동안 많이 웃으려 애쓴 보람이 있는 것인가. 역시 평소의 표정에 따라 사람의 얼굴 형태는 변한다. 둘째로는, 피부 감각이 아예 사라졌다. 이전에도 꽤나 무뎌있던 터라 그러려니 했는데, 코에서 뭐가 흐르는 것도 못 느끼는 것은 좀 곤란하다. 병원에서 신나게 찍은 셀카를 보니, 코피 흐르는 것도 모르고 있다가 결국 옷에 흘렸다. 엄마는 코흘리개라 놀리며 거울을 자주 보라는 조언을 해줬다. (앞으로.. 2024. 1. 28. 새해 새해가 밝았다. 2023년 검은 토끼해, 태어난 후 서른세 번째 맞이하는 새해다. 2022년을 돌아본다. 부천에서 당직 서며 맞이한 새해를 시작으로, 코로나 환자 급증으로 붕괴 직전인 의료 현장을 정부와 국회, 언론에 알리러 다녔다. 또한 코로나에 대한 시민들의 공포와 잘못된 상식을 바로 잡고자 서울시-청년의사가 기획한 유튜브 라이브 채널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 와중에도 욕심을 내려놓지 못해 2종 소형 면허를 따고 바이크와 골프를 배웠다. 그러다 보니 가까스로 전문의 시험에 합격했으며, 이제는 전공의 신분이 아닌 전문의 신분으로 그리운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돌아와 소화기내과 임상강사 수련을 시작했다. 따뜻하고 능력 있는 교수님들께 내시경 술기뿐 아니라 참된 인생 교육을 받은 충만한 시간이었다. 내시경이 익.. 2023. 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