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문학

경제학의 모든 것 : 정의, 분류, 역사, 대상, 방법 등

by 윙크의사 2022. 12. 20.
728x90

I. 정의 및 분류

경제학 (Economics)이란, 사회과학의 한 분야로서, 제한된 자원 안에서 인간이 어떻게 선택하고 행동하는지를 연구하는 분야를 말한다. 대부분 재화나 용역의 생산, 분배, 소비에 초점을 맞추는데, 경제학의 목표는 복잡한 경제 활동의 규칙성을 발견하여 현상의 원인과 결과를 탐구하고, 또 이를 통해 미래의 행동 양식을 예측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 주류경제학의 경우,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자원의 희소성'과 선택에 수반되는 '기회비용'을 핵심 개념으로 삼고 있다. 또한 경제 주체 (개인, 기업, 국가 등) 들은 시장에 참가하여 재화와 용역의 수요와 공급을 창출하고, 그 과정에서 최대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행동한다는 기본 전제를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경제 활동은 각 경제 주체가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자 하는 경향성을 보이고, 이로써 특정한 규칙이 성립하게 된다는 것이다. 

 

경제학은 경제 활동의 규칙을 찾고, 이를 통해 미래의 경제 변화를 예측하는 학문이다. 세부적으로 분류해보자면, 경제학은 연구 대상의 크기에 따라 개인과 기업 등 시장에 참가한 경제 주체의 활동을 연구 대상으로 하는 '미시경제학'과 실업, 인플레이션 등 국가 단위 규모의 경제 활동과 정책을 연구 대상으로 하는 '거시경제학'으로 구분된다. 그 외적으로는 특정 기간 동안의 경제활동과 경제조직의 변천 과정을 분석하며, 경제 외적 활동 및 제도 간의 관계성에 대해서 연구하는 '경제 발전론'도 있다.

기본적으로 경제학자들은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다양한 가설과 분석 대상을 설정하는데, 대부분 '다른 외적 조건이 동일'하다는 조건과, '결정 주체가 합리적'이라는 조건을 전제로 한다. 하지만, 경제학자마다 분석 대상과 전제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전제와 분석 대상의 차이로부터 학파 간의 차이가 생겨난다. 

 

II. 역사

역사적으로, 경제학이 학문으로 자리 잡기 시작한 것은 1776년 '애덤 스미스 (Adam Smith)'가 국부론을 출판하면서 부터라고 볼 수 있다.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쓸 당시, 개인의 경제적 자유는 현대 사회처럼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았으며,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죄악시되었다. 세금, 수출입 규제 등 국가가 개인의 경제 활동을 통제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여겨졌을 뿐 아니라 체계적인 이론이 부재한 채 자의적으로 행해졌다. 

 

애덤 스미스는 '보이지 않는 손'이라 칭하며 시장의 자율적인 조정 능력을 강조하였고, 개인이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사회 전체의 이익에 기여한다고 주장하였다. 즉, 국가가 개인의 경제 활동에 개입하지 않아도 시장에서의 가격 조정을 통해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룬다는 것이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시작으로, 고전 경제학은 19세기 중반까지의 경제 이론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이후 산업혁명과 2차 세계대전 등의 변혁을 통해 20세기로 넘어오면서, 시장과 민간 부문이 국가의 간섭이 없을 때 가장 잘 작동한다고 주장하는 '방임주의적 자유주의'의 실패로 여겨지는 문제점들이 드러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이론들이 제시되었는데, 대표적으로 케인스 경제학(Keynesian economics)이 있다. 이는 20세기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John Maynard Keynes)의 사상에 기초하였고, 공공과 민간 부문이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혼합경제'를 장려한다. 

케인스 경제학은 거시경제적 흐름이 각 개인의 미시적 행동을 압도할 수 있다고 본다. 케인스는 특히 불황기에 경제를 이끄는 요소로 상품에 대한 총수요를 강조했다. 이런 관점에서 그는 1930년대의 높은 실업률과 디플레이션이라는 거시적인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소비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지출을 늘리면 보다 많은 돈이 유통되므로 시민들의 소비 및 투자가 유도되어 경제가 회복된다는 것이다. 이는 수요 주의 경제학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에 대항하여 시카고 대학의 연구와 관련된 신고전파 경제학파인 시카고학파가 조명되었는데 밀턴 프리드먼(Milton Friedman),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Friedrich Hayek), 조지 스티글러(George Joseph Stigler) 등이 있다. 미국학파 ·신자유주의 학파 라고도 하며, 시카고학파의 기본 주장은 시장경제기구에 의한 자원배분에 신념을 가지고 합리적인 경제 운영을 도모하며,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자유로운 가격기능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점에 있다. 시카고학파는 케인스 경제학을 계승한 신경제학에 대립하여 가격 ·고용 ·생산의 수준을 결정하는 요인으로서 통화공급량을 중시하고, 정부의 활동보다는 민간의 자유로운 행동을 중요시 하였다.

 

III. 대상

인간이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자원을 사용하는 모든 과정이 경제학의 연구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자원을 구체적으로 재화와 서비스라고 하는데, 재화는 유형적인 대상, 서비스는 무형적인 대상을 말한다. 재화와 서비스는 자본, 원자재, 노동과 같은 요소들을 결합하여 생산되며,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는 경제 주체 사이에서 교환되어 분배된다. 분배된 재화와 서비스는 최종적으로 소비되어 인간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하게 하게 된다. 

현대 경제학의 주요 연구 대상은 개인과 기업이 고용, 노동, 투자, 소비, 가격 등을 어떻게 결정하는지에 대한 것이며 호황과 침체, 국가나 개인 간의 부의 불균형, 세계의 경제 상태와 같은 것들도 경제학의 주요 관심 분야라고 할 수 있다. 직접적으로 생산, 교환, 분배, 소비 등의 경제 활동과 관련된 사안 외에도, 현대의 경제학자들은 법, 교육, 정책, 의료 등 인접 학문의 주제들과 접목해, '경제학 제국주의'라고 불릴 만큼 폭넓은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IV. 방법

경제는 실험을 통해 연구하기 어렵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경제 현상을 담고 있는 시스템의 크기가 절대적으로 크고, 인간이라는 변칙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요소가 다양하고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류경제학은 다양한 연구 방법들을 발전시켜 왔는데, 대부분의 경우 수학적 모형을 통해 그 성질을 분석하는 방법을 사용하며, 경제학에서는 주로 실험 대신 통계적 방법으로 이론을 검증한다. 

주류경제학에서 인간의 행동을 수학적으로 형식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중요한 가정은 인간의 선호에 대한 합리성이다. 이 가정은 수학적으로 형식화된 몇 개의 공리로 이뤄져 있으며, 현대 주류경제학 이론 대부분이 이 공리에 기초하고 있다. 반면, 신경경제학, 행동경제학 등 다른 경제 학계에서는 실증적으로 합리성 가정이 성립하지 않는 다양한 경우에 대해 연구하고, 관련 이론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욕망 The desire  (0) 2023.01.05
소비의 공허함  (0) 2022.12.26

댓글